플라시보효과 그 이상의 것을 위해
- ● 잡학사전 General Knowledge.
- 2019. 9. 16. 22:20
살면서 그것이 되리라 굳게 믿을 경우 실제로 이루어진 경험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주위에서 그러한 경험을 했다고 듣거나 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렇게 어떠한 것이 이루어지리라고 강하게 믿었을 때 실제로 이루어진 것을 플라시보효과라고 합니다.
사실 플라시보효과는 신약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나온 용어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그 기원과 의미를 정확히 짚고 넘어가는 시간을 가짐과 동시에 그 이상의 효과를 가져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1. 플라시보효과란?
플라시보효과란 영어로는 Placebo effect 이렇게 쓰는데요. 플라시보는 "기쁨을 주다, 즐겁게 하다" 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라틴어에서 유래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 효과는 의사가 두통환자에게 전혀 관련 없는 약을 주면서 엄청난 믿음을 줍니다. 그러면 환자는 나을 거라고 믿고, 전혀 관련 없는 약임에도 증상이 나아지는 효과를 보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다른 말로 가짜약 효과라고도 합니다.
2. 신약품 개발 실험
원래 플라시보효과는 신약품을 개발하는 실험과 관련이 있는 용어였습니다. 흔히 꿀알바라고 소개되고 있는 생동성실험이 그 실험입니다. 신약품이 증상에 제대로 호전이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사람을 상대로 임상실험을 해야 하는데요. (물론 그전에 동물실험을 통해 안정성을 입증받은 것만 해당됩니다)
보통 이 임상실험을 진행할 때 가짜 약을 투여하는 무리와 진짜 약을 투여하는 무리로 나뉩니다. 당연히 가짜 약을 투여하는 무리에게는 진짜 약이라고 속이고 다른 가짜 약을 주는 것이죠. 이렇게 두 집단 간의 상대적 효과를 토대로 신약품에 대한 평가를 내리게 되는 실험입니다. 그래서 이 알바를 한다고 해도 1/2의 확률 로 신약을 안 먹고 실험을 하게 될 수도 있죠.
3. 플라시보효과의 역사
플라시보효과가 오늘날과 같은 의미를 지니게 된 것은 1794년인데요. 1794년 이탈리아의 한 의사가 치통이 심한 환자에게 벌레의 분비물을 발랐는데, 약 70퍼센트가 치통이 사라졌습니다. 그것도 무려 1년 동안이나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요.
그 벌레의 분비물은 치통에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전혀 없었는데, 중요한 것은 의사나 환자 모두가 효과가 있을 거라고 믿었던 거죠. 의사는 왜 믿은 거지……. 아무튼 전혀 과학적 근거가 없는 벌레분비물이 믿음으로 인해 치료가 된 사건이었는데, 이 사건으로 인해 오늘날과 같은 의미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4. 실제 사례
1950년대 임파암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가 있었습니다. 암이 너무 많이 진행된 상태라 사실 완치하기란 어려웠죠. 그런데 언론에서 임파암에 관한 신약이 개발됐고, 치료가 가능할거라고 내보냈습니다. 사실 그 환자의 경우는 아무리 효과 좋은 약이라 해도 너무 많이 진행돼서 호전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환자에게 그 약을 처방하자 전과는 다르게 엄청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다시 언론에서 그 신약이 효과가 없다고 보도가 되었고, 그 환자는 똑같은 약을 처방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몸무게가 다시 빠지고, 암도 자라게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의사들은 이러한 현상을 보고 아직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강력한 신약이 개발됐고, 바로 이 약을 놔준다고 환자에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식염수를 넣은 주사였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다시 환자의 상태가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고, 아무리 환자의 상태가 위독하더라도 정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되는 사건이었다고 합니다.
5. 미신인가? 효과인가?
비록 증명되지 않는 것이지만 그것을 통해 효과를 봤을 때 사람들은 그것이 효과가 있다고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어렸을 때 배가 아프면 엄마가 엄마 손은 약손이라고 하며 문질러줬을 때 증상이 좋아지면 커서도 배를 문지르는 것과 같은 현상이죠.
그리고 돈의 액수로도 이 플라시보효과는 극대화가 되는데요. 똑같은 약을 10만원이라고 하는 집단과 100만원이라고 하는 집단에게 줬을 때 100만원이라고 하는 집단에서 효과를 본 것이 2배 차이라고 합니다.
인간의 정신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위대하다고 합니다. 인간의 뇌는 소우주라고 할 만큼 복잡하지만 그만큼 능력이 대단하다는 말이기도 하죠. 꼭 의학적으로 접근하지 않아도 다른 문제에 관해서도 그것이 되리라 확신하고 믿을 때 성공할 확률이 높은것처럼요.
그러니 플라시보효과를 의학적인 측면에는 의사들에게 맡기고 기타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은 잘 활용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플라시보효과가 잘 듣게 되는 상황이 4가지가 있는데,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1). 다니고 있는 병원과 담당 의사를 신뢰할수록 효과가 좋다.
(2). 한 번 먹은 약이 효과가 있었다면 그 이후에도 효과가 좋다.
(3). 같은 약이라고 할지라도 더 비싸게 말할 경우 효과가 좋다.
(4). 순진하거나 솔직한 사람일 경우 효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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