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블런효과 배부른 소리다
- ● 잡학사전 General Knowledge.
- 2019. 10. 3. 20:31
보통 물건의 가격이 오르면 소비가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일명 명품이라고 하는 것들은 가격이 올라가도 소비되는 현상을 볼 수 있는데요. 심지어 경기가 안 좋아짐에도 불구하고, 소비는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고 합니다.
보통 이런 경우를 베블런효과 라고 하는데요. 베블런효과는 가격이 올라가도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보통은 가격과 수요가 반비례 관계인데 말이에요.
1. 베블런효과(Veblen effect)
베블런효과는 베블런이라는 사람이 자신이 쓴 책 “유한계급론”에서 언급한 용어입니다. 물건의 가격은 올라가지만 자신의 과시욕을 나타내기 위해 소비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즉, 가격이 올라가면 수요가 줄어들어야 정상인데, 오히려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죠.
그래서 이 베블런효과를 이용해 상류층을 상대로한 마케팅을 하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일반 서민들이 살 수 없는 가격을 책정한 다음 VIP만을 상대로 판매를 하는거죠. 주로 리미티드 에디션이라고 해서 공략을 하죠. 그러면 상류층들은 허영심에 들떠 물건을 구매하게 된다고 합니다.
실제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상인이 가격표에 10,000원을 써놓고 옷을 팔고 있었는데, 하도 안 팔려서 1,000,000원으로 써버렸다고 합니다. 어차피 안 팔리니 장난으로 써 놓은거죠. 그런데 10분도 안 돼서 팔렸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것이 실제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이런 상황이 베블런효과와 같은 것이죠.
과시욕이 심한 사람의 경우 가격이 올랐음에도 구매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가격이 떨어지면 구매를 안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구입하는 것에는 만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죠.
2. 비슷한 용어
(1). 소비편승효과
비슷한 용어중에 소비편승효과라는 것이 있습니다. 학창시절 친구가 좋은 옷이나 신발을 사면 나도 사고 싶다 라는 생각을 다들 해보셨을거에요. 물론 성인이 돼서도 누군가 어떤 것을 샀을 때 나도 사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러나 생각에서 멈추지 않고, 똑같이 따라 사는 것을 소비편승효과 라고 합니다. 내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그것의 가격이 높고 낮음을 떠나 소비를 따라하게 되는 것이죠.
(2). 스놉효과
스놉(snob)은 잘난체 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그래서 남들과는 달라보이고 싶고, 자신의 것을 자랑하고 싶어하는데요. 만약 내가 산 물건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자신은 남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나타내고 싶기에 다시 베블런효과로 고가의 물건을 사게 되는 것이죠.
3. 베블렌효과를 이용한 판매전략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2011년에 현대자동차에서 제네시스 프라다를 발표하며 1200명에게 한정판매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프라다와 협력해서 만든 차량으로 상류층을 겨냥한 차량이었죠.
가격도 8,000만 원 정도하여 일반 서민들이 사기엔 부담되는 가격이었습니다. 그러나 출시된지 3일만에 예약이 100대가 넘었다고 하니, 기업들은 종종 이 마케팅을 활용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어차피 뭐 있는 사람들이 소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 가지고 왈가왈부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냥 주변 신경쓰지 않고 내 수준에 맞게 소비하는 것이 스트레스 안 받고 사는 길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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