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녀석들 더 무비 왕 실망스럽다

2019 추석 연휴가 오늘 12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 극장에서는 영화를 하나 둘씩 개봉합니다. 아무래도 추석특수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 때문이죠. 개봉도 전에 입소문을 탄다면 흔히 말하는 오픈 빨을 더 많이 받을 수도 있죠. 영화를 볼 기회가 별로 없는 저에게는 이러한 연휴가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인데요. 그래서 오늘 개봉한 나쁜 녀석들 더 무비를 보고 왔습니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를 개봉하자마자 보게 된 이유는 시즌1인 드라마를 하나도 빠짐없이 봤기 때문이죠.

1.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가 있기 전에 드라마가 있었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가 영화로 만들어지기 전 OCN에서 처음 드라마로 방영되었습니다. 2014년 시즌 1이 방영되고 3년 후 시즌2도 방영이 된 인기 있는 드라마입니다. 사실 시청률은 시즌 1과 2가 큰 차이는 없지만 인지도나 인기는 시즌1이 더 있었죠. 

시즌1에서는 강예원(유미영)의 연기가 다소 아쉬웠지만 스토리나 다른 배우들의 연기가 커버할 수 있어서 그 정도는 애교로 봐줄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저의 경우 시즌2는 아예 보질 않았지만 이번에 상영한 영화는 시즌1의 배우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공감을 하는 데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2. 배우진 소개

시즌 1 드라마에서는 김상중,강예원,마동석,박해진,조동혁 5명이 한팀이 되어 움직였지만 영화에서는 김상중,마동석,김아중,장기용 4명이 한 팀이 되어 움직입니다. 강예원,박해진,조동혁이 빠지고 김아중,장기용이 새로운 얼굴로 등장한 것이죠. 

사실 장기용이라는 배우는 잘 모르지만 연기는 좋았습니다. 2019 제55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을 받았을 만큼 이미 인정을 받은 배우인 것 같더라구요.

3. 나쁜 녀석들 더 무비 후기

저는 점심에 약속이 있어서 영화가 끝나고 바로 만날 수 있게 8시 40분 영화를 예매했습니다. 아침 일찍 영화를 본지 오래돼서 아직도 조조가 있는지 몰랐는데, 평소보다 2,000원인가 3,000원인가 아무튼 더 저렴하게 예매가 가능하더라구요.

일단 먼저 총평을 말씀드리면 영화자체는 퀄리티가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중간 중간 억지스러운 것도 많고 스토리 역시 너무 뻔 한 전개였죠. 대충 예상은 했기에, 액션이 좋을 거라는 기대로 보러 갔지만 이 역시 제 만족감을 채워주진 못했습니다. 마동석 이 한방한방을 때려 눕히는 거 빼고는 딱히 시원한 액션이나 멋있는 액션이 없었습니다. 

김아중 역시 싸움에 딱히 실력이 없는 느낌인데, 몽둥이 하나로 깡패들 여럿을 때려눕히는 것은 공감하기가 너무 어렵더라구요.

영화를 만든 시점이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대략적인 큰 내용은 우리나라에서 마약을 판매하려는 일본 야쿠자를 척결하기 위한 내용입니다. 현재 일본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 한국인의 정서를 건드리기엔 충분했죠. 하지만 다듬어지지 않은 스토리, 너무나 아쉬운 액션, 공감하기 어려운 요소요소들은 영화에 대한 만족도를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냥 나쁜 녀석들 드라마를 좋아했고 그 맛에 본다면 말리지 않겠지만 드라마도 안 봤는데 그냥 재밌을 것 같아 보신다고 하면 도시락 싸들고 말리고 싶을 정도인 것만 참고하세요.

사실 애드 아스트라를 보고 싶었는데, 아직 개봉을 안 해서 할 수 없이 본 건데, 너무 아쉽네요. 오늘 타짜:원 아이드 잭도 개봉을 했던데 후기를 보니 이것도 만만치가 않았나 봅니다. 사실 타짜의 경우 워낙 1편이 인상 깊어서 후속작들이 만족시키기가 싶지 않죠. 아무튼 나쁜 녀석들 더 무비... 너무 급하게 만든 느낌을 주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