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창포 쭈꾸미낚시 배타고 가보는 신선한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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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9. 23. 22:59
처음으로 무창포 쭈꾸미낚시를 배를 타고 해봤습니다. 무창포에서는 배를 타고 쭈꾸미낚시를 하기 때문에 멀미가 있거나 무서운 분들은 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다행히 둘 다 해당되지 않아 재밌게 잘 다녀올 수가 있었죠. 멀미는 멀미약을 먹으면 괜찮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건 없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체험한 것을 시간순서대로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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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창포 쭈꾸미낚시 출발
무창포로 쭈꾸미낚시를 잘 하는 회사형이랑 전날 밤에 출발을 했습니다. 당일 일찍 출발한다해도 주차할 공간이 없어서, 엄청 멀리대야 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일찍 출발하려면 잠도 일찍 자야하는데, 어차피 잠도 안 오기 때문에 저녁 늦게 가서 차에서 자기로 했습니다.
도착 후 야경입니다. 사람도 거의 없는 밤바다 는 뭔가 감성 돋게 하네요. 여기서 출발하는 건 아니고, 차를 대고 보이는 곳이 여기라 한 번 찍어봤습니다.
여긴 다른쪽입니다. 다리같은게 하나 있네요. 무창포는 처음이라 모든 게 생소해서 그런지 존재 하나하나가 신기할 따름입니다.
비룡호(?)가 덩그러니 외롭게 있습니다. 생김새가 쭈꾸미 전용 배는 아니고, 다른 용도인 것 같은데 잘 모르겠네요.
저희가 도착한 시간이 11:30pm정도 됐는데, 저희보다 더 독한 분들이 있었습니다. 아예 텐트까지 치고 숙박을 제대로 하는 분들이었죠. 자세히 보니까 가족단위로 오셔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온 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저렇게 준비해서 온다는 게 정말 대단했습니다. 또 가족끼리 좋은 추억을 쌓을 수도 있고, 재미도 있을 것 같아 저도 나중에 해보고 싶네요.
아래 영상은 출발할 때의 모습을 찍어봤습니다. 원래는 오전 5시 30분이나 6시쯤 출발인데, 기상이 안 좋아서 7시에 출발을 했습니다. 바람이나 파도가 심한 건 아니고 안개 때문에 늦게 출발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깜깜할 때가 아닌 환할 때 출발을 하게 됐습니다. 원래는 새벽출발이라 어두울 때 출발한다고 하네요. 그것도 나름 괜찮을 것 같은데 조금 아쉽네요.
제 자리에서 한 컷 찍어봤습니다. 쭈꾸미 배는 보통 18~20명이 탈 수 있으며, 5~6대의 배들이 한 번에 출발을 합니다. 반대편에 보이는 배가 쭈꾸미 전용배입니다.
저렇게 생긴 배들이 사람들을 태우고 바다 한 가운데로 가는 것이죠. 배가 움직일 때는 저 하얀 거품들을 마구 일으키며 나아갑니다.
쭈꾸미를 잡는 포인트에 접어들면 거품이 잦아들고, 배도 균형을 잡기 시작합니다. 물론 선장님의 실력도 한 몫 해야 하지만 어찌됐든 포인트에 도착하면 낚싯대를 잡고, 던질 준비를 해야 합니다. 저는 도착 후 시작하기 전에 기념으로 한 장 찍고 시작했습니다.
2. 쭈꾸미낚시 배 위에서의 점심식사
7시부터 12시까지 5시간동안 달린 후 먹은 점심입니다. 그날 잡은 쭈꾸미와 함께 쭈삼불고기?를 직접 해줍니다. 잡자마자 요리를 한 것이기 때문에 싱싱함은 이루 말할 수 없죠.
부수적인 반찬으로는 칼칼한 무국에, 계란말이, 오징어젓갈, 김치, 멸치볶음, 어묵볶음이 있습니다. 이중에서 특히 김치와, 오징어젓갈이 굉장히 맛있더라구요. 부수적이라고 해서 무시했다가 엄청 먹었습니다.
아래 보이는 하얀색 일회용 용기에는 밥이 들어있는데, 솔직히 더 먹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많이 먹었다가 갑자기 멀미라도 하면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아 참아야만 했죠.
점심을 먹고 잠깐 쉴 때 굉장히 멋있는 것 같아 한 컷 찍었습니다. 사진만 봐서는 태평양 한 가운데에 있는 그러한 느낌을 받지 않나요? 아니면 망망대해에 표류되어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그런 느낌이나…….
아무튼 너무 분위기가 좋아서 놓치기 싫었습니다. 뭔가 복잡하거나 혼자 생각하고 싶을 때 이 사진을 보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배에 탄 사람들이 잡은 쭈꾸미들입니다. 진짜 잘들 잡더라구요. 제가 잡은 것 보다 적게는 2배, 많게는 4배정도 되는 것 같네요. 저도 한 3kg은 잡은 것 같은데, 처음한 것 치고 만족합니다. 집에 가자마자 바로 쭈꾸미라면을 끓여먹을 건데, 나머지는 부모님 갖다드릴 예정입니다.
제가 잡은 쭈꾸미들입니다. 양은 얼마 안 되지만, 10시간 동안 일한 댓가로 받은 것이기 때문에 굉장한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ㅎㅎ
참고로 갑오징어도 4마리 들어있습니다. 갑오징어는 잡을 때 먹물 때문에 엄청 조심해야 합니다. 저도 옷에 조금 묻긴 했는데, 옆 사람은 아예 얼굴에 맞았더라구요.ㅎㅎ
-아래 영상은 좀 빨리 달릴 때 찍은 영상입니다. 처음 영상은 좀 천천히 갈 때라 생동감이 덜한데요. 아래 영상은 제가 쭈꾸미잡는 자리이고, 생동감도 있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체험해 보시라고 남겨놓습니다.
이것으로 배타고 다녀온 무창포 쭈꾸미낚시 체험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는 잡아온 쭈꾸미로 라면 먹은 것을 포스팅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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