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크리스마스 영화 후기
- ● 문화생활 Cultural Life/영화 Movie
- 2019. 12. 5. 17:58
2019년 12월 5일에 개봉하는 영화가 2개 있었습니다. 하나는 굿라이어, 다른 하나는 라스트 크리스마스 영화입니다. 저는 굿 라이어가 보고 싶었는데, 겨울왕국2가 스크린 독점을 하는 바람에 대부분의 영화관에서는 겨울왕국2 밖에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굿 라이어를 상영하는 곳은 번화가로 나가야 하더라구요. 결국 선택의 여지없이 라스트 크리스마스 영화를 봐야 했습니다. 혼영이라서 좀 내키지는 않았지만 다행히 시간도 점심시간이고, 롯데시네마라 그런지 사람이 한명 밖에 없었습니다.ㅎㅎ
1. 라스트 크리스마스 영화
(1).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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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부터 조연까지 익숙한 얼굴이 거의 없습니다.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아마 다 생소하실 거라 생각되네요. 그나마 조연 중에는 양자경이라는 중국배우와 주인공인 에밀리아 클라크 정도는 알 수 있을 거라 생각되네요.
양자경은 쿵푸팬더2,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에 나온 이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에밀리아 클라크는 스타워즈 한솔로, 왕좌의 게임 시리즈에 나와서 그나마 많은 사람들이 아는 배우입니다.
역시 에밀리아 클라크는 죽지 않았더라구요. 웃는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정말 귀엽고 예쁘다는 표현이 적절한 배우였습니다.
(2). 줄거리
의도하지 않은 라스트 크리스마스 영화 관람이었지만 나름 재밌게 본 영화인데요. 혹시나 안 보신 분들을 위해 스포가 되는 장면은 사전에 경고 문구를 써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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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기 전에는 그냥 달달한 로맨스 영화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나름 로맨스 판타지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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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에밀리아 클라크)의 가족은 부모님과 언니가 있으며, 어머니가 우울증을 앓고 있죠. 어미니와 아버지는 원수지간은 아니지만 그렇게 사이가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렇다보니 콜 택시 같은 일을 하는 아버지는 집에 잘 안 들어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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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는 가수가 꿈이라서 오디션도 보고 하지만 꿈에 비해 노래를 못해서 매번 떨어지게 되죠. 생계는 유지해야 하기에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파는 곳에서 정식으로 채용이 돼 일을 하고 있지만 언제부터인가 집중을 하지 못해, 사장님한테 꾸중을 듣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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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케이트가 문을 잠그지 않고 퇴근을 했는데, 도둑이 들어 털리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주인은 마지막이라고 하면서 용서해주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거기서 사장이 착하면서도 케이트를 진정으로 생각해 주고 있구나를 볼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케이트는 거처할 곳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어쩔 때는 모르는 남자집에서, 어쩔 때는 친구네 집에서 지내기도 하지만 그것마저 사고를 하도 쳐서 쫓겨나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자신의 언니가 레즈비언이라는 것을 부모님께 말하며 언니와의 사이도 멀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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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케이트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납니다. 처음에 둘은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우연히 자신의 앞에 나타나는 톰과 계속 마주하면서 둘은 친해지게 됩니다. 톰은 현대인의 문명을 거부하듯 핸드폰도 가지고 다니지 않아서, 만나기가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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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은 노숙자를 돕는 노숙자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지만 케이트가 정작 만나러 가면 없곤 했죠. 그러다가 잊을만하면 마주하게 되어, 데이트를 즐기곤 했습니다. 그렇게 연인인 듯 연인 아닌 연인 같은 너를 시전하며 둘은 감정을 쌓아갑니다.
여기서부터는 스포가 다소 포함되어 있으니, 심장이 약하신 분이나 노약자 어린이들은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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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케이트는 어렸을 때 심장이 좋지 않았습니다. 늘 심장으로 고생을 했는데, 어느 날 심장기증자가 나타나서 그 심장을 이식하게 되죠.
심장기증자는 장기기증에 서약한 사람인데, 사망할 시 자신의 심장을 기증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이식받은 심장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던 케이트였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심장을 이식한 사람은 바로 톰이었습니다. 톰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장기 기증한 심장이 케이트에게 간 것입니다.
나중에 케이트는 톰이라는 사람이 죽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사람의 심장이 자신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결국 여태까지 그와 함께한 모든 것들이 허상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고 슬퍼합니다.
하지만 늘 자존감이 낮고 누군가에게 의지만 하려고 했던 자신을 되돌아보는 사건이 되었고, 그 일을 계기고, 가족들 친구들과 사이가 좋아지게 됐으며, 노숙자 센터에 자원봉사자가 되어, 정신을 차리고 인생을 제대로 살기로 마음먹습니다.
(라스트 크리스마스 영화 포스터)
비록 의도치 않은 라스트 크리스마스 영화였지만 생각보다 괜찮은 내용이었습니다. 그냥 달달하게 끝나는 영화였으면 완전 염장을 지르는 영화였겠지만, 인생에 대해 한번 돌아보게 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라스트 크리스마스 영화를 보면 영화 제목답게 그 캐롤이 자주 나옵니다. Last Christmas, I gave you my heart But the very next day you gave it away~♪ 이렇게 시작하는 캐롤이요.
아직 크리스마스는 오지 않았지만 뭔가 달달하면서도 안타까우면서도 나름 생각을 하게 해주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아직 어떤 영화를 봐야할지 고민이고, 로맨스 판타지 같은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라스트 크리스마스 영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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