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제주도의 마지막 여행계획은 원래 한라산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목요일 저녁에 갑자기 뭔가에 홀린 듯 폭풍검색을 하기 시작했고, 급히 변경하여 한라산 등산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제주도에서 실질적으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화, , , 금이었는데, 마지막 금요일을 그렇게 사용하기로 한 것이죠


가장 큰 이유라고 한다면 여행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언제 또 제주도에 올지 몰라서 그렇게 결정을 한 것 같습니다.ㅎㅎ 아무런 준비도 안 한 상태에서 휠라 운동화에 면바지를 입고 그렇게 출발을 했습니다.

1


1. 한라산 등산코스

53

한라산 백록담을 가기 위해서는 2가지 코스가 있습니다. 하나는 관음사 코스이고 다른 하나는 성판악 코스입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분명한데요


관음사코스는 해발 600m에서 시작하여 정상까지 8.7km가 걸립니다. 시간으로는 올라가는데만 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성판악코스는 해발 800m에서 시작하여 정상까지 9.6km가 걸립니다. 시간으로는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각 코스의 특징


54

(1). 관음사 코스: 거리는 짧음. 오르막길이 많아 시간이 더 소요됨. 주변이 뚫려있어 경치가 굉장히 아름다움.


(2). 성판악 코스: 거리는 다소 길다. 길이 완만하여 체력적으로 버티기 좋다. 사방이 막혀있어 경치는 좋지 않다.


2. 성판악 코스로 등산시작

2


3

성판악 코스로 갈 경우 왕복 9시간이 걸린다고 나와 있기 때문에 아침 일찍 한라산에 도착을 했는데요. 대략 830분 정도였습니다


주차장이 있지만 자리가 없는지 길가에 많이 차를 세워놨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저도 여기다가 세우고 걸어갔습니다. 2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4

5

매점에서 김밥 한 줄을 샀습니다. 말이 한 줄이지 2줄이 들어있고, 가격은 3,000원입니다. 들어있는 건 딱 봐도 어묵, 맛살, 단무지밖에 없는데, 은근 맛있습니다. 게다가 따뜻해서 더 맛있는 것 같네요. 한 줄만 먹고 나머지는 한라산 백록담에서 컵라면이랑 먹기 위해 남겨놨습니다.




6


7


8

한라산 성판악 코스의 계절별 입산 가능 시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12월에는 진달래밭 대피소에 12시까지 도착을 해야 정상을 갈 수 있습니다. 최소 8시에는 출발을 해야 하는데, 실질적으로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해서 저는 9시에 딱 출발을 했습니다.




9


10

역시 주변은 볼거리가 전혀 없습니다. 레일을 타고 가시는 분들은 일하시는 분들 같은데, 저도 타보고 싶네요.




11

특정 장소마다 저렇게 번호가 있습니다. 위급상황시 전화를 해서 위치번호를 알려주면 구조를 하러 오는 것 같네요.




12

한라산에 가끔 멧돼지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멧돼지 발견시 행동요령까지 있네요…….




13


14

돌들이 이렇게 있는 길도 있고, 나무로 잘 돼 있는 길도 있습니다. 이건 계속 번갈아 가면서 나옵니다.



15


16

해발 1000m에 오니, 얼음이 살짝 얼어있기도 하네요. 1900m까지 언제 갈지 막막합니다.




성판악

가장먼저 나오는 화장실입니다. 여기를 가지 않으면 진달래밭 대피소까지 화장실이 없으니 해결을 하는 게 좋겠죠.




15


16


17

해발 1100m입니다. 한라산에는 

까마귀가 정말 많았습니다.




18


19

해발 1300m입니다. 이때까지도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20

 

 

해발 1400m입니다. 볼 경치는 없지만 

햇빛이 들어서 그나마 다행이네요.




성판악코스

드디어 한라산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도착을 했을 때가 1050분이었습니다. 일단 진달래밭 대피소까지 1시간 50분이 걸렸네요.




 

 


 

 


10분 동안 휴식을 하면서 초코바 하나를 먹었습니다. 이 힘으로 다시 한라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도록 하겠습니다.




27


28

해발 1500m입니다. 다리에 힘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지만 버틸만 했습니다.




29


30

해발 1600m입니다. 그나마 이런 큰 돌이 있어야 올라가기 편한데, 중간 중간 좋지 않은 길은 발을 굉장히 힘들게 합니다.




31


32

해발 1700m입니다. 이쯤오니,

구름들 틈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해발 1800m입니다. 이제 고지가 얼마 안 남았습니다. 여기는 아래보다 얼음이 더 강하게 얼어있네요.




한라산 성판악코스

드디어 해발 1900m입니다

한라산은 해발 1947m입니다

거의 다 온 거나 다름없죠.




37


38

드디어 한라산 백록담에 도착을 했습니다. 시간을 보니 1210분이었습니다.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1시간 10분 정도 소요가 되네요


그러면 올라오는데만 쉬는 시간 10분 합쳐서 3시간 10분이 걸렸습니다. 10대에서 30대까지는 3시간 30분이면 충분히 올라올 수 있는 것 같네요.



39


40


41

날씨가 좋아서 백록담의 모습이 선명합니다

물은 없지만 얼음이 조금 얼어있네요.




42


43


44

구름도 구름이지만 이 날 사람도 엄청 많았습니다.

도전정신들이 대단하네요.




한라산 성판악

한라산 정상에서 먹는 컵라면과 김밥입니다. 맛은 있었으나, 정상 무시했다가 얼어 죽을 뻔 했습니다. 바람막이 하나입고 올라갔는데, 기온이 정말 뚝 떨어져서 벌벌 떨면서 먹었네요.




45

 

 

사진을 찍기 위한 행렬입니다. 굳이 기다리면서까지 찍고 싶진 않았습니다. 너무 추웠거든요.




01234

한라산 위에서 보는 뷰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구름위에 있다는 표현이 이럴 때를 두고 말하는 것 같네요. 저 구름위에 누워보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한라산_1


한라산_2

30분 동안 있은 후 하산을 했습니다. 하산 시간은 약 2시간 40분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한라산 등산에 있어서 총 걸린 시간은 5시간 50분이었습니다. 일반 건강한 성인이라면 성판악 코스는 쉬는 시간 제외하고 6시간정도 잡으면 되겠더라구요.



비록 급작스럽게 결정돼서, 아무 준비도 없이 한라산을 갔다 왔지만 후회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