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의 날 기억해야 할 사람들
- ● 소소한 일상 Daily Life/나의 이야기 My Story
- 2019. 10. 22. 10:33
교도소를 말하면 보통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큰 건물? 안에 있는 재소자들? 크게 이 2가지일 텐데요. 그러나 거기에는 힘겹게 일하시는 종사자들도 있습니다. 심지어 반 징역을 사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소리까지 있으니, 나름의 고통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관련 종사자들의 사기도 높이고, 재소자들의 갱생의지도 촉진하기 위해 만든 것이 교정의 날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교정의 날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1. 교정의 날에 대해 알아봅시다
교정의 날에서 “교정”은 바로잡을 교(矯), 바를 정(正)으로 이루어진 한자입니다. 즉, 틀어지거나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다는 뜻이며, “교화한다”, “개선한다” 의 큰 의미를 지니고 있죠.
종사자들 편에서는 사기를 높이고, 재소자들 편에서는 갱생의지를 바로잡아 사회에 보낼 준비를 하자는 것이죠.
교정의 날이 유래하게 된 것은 1945년 10월 28일에 교정시설 19곳, 수용인원 22,279명, 교정공무원 3,938명을 인수한데서 유래합니다.
그러다가 수용자를 무조건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적응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중요성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2002년 국가 기념일로 지정이 됩니다. 날짜도 그래서 매년 10월 28일입니다.
2. 고통의 나날들
보통 일반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은 일이 힘들거나 상사로 인해 스트레스 받는 경우가 많죠. 그러나 여기서 일하는 교도관들의 경우 그런 스트레스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그냥 편하게 관리만 하는데 뭐가 힘드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해보지 않았다면 감히 뭐라고 논할 수가 없죠. 실상은 재소자들에게 폭언 및 폭행을 당하는 게 비일비재 하고, 2004년에는 재소자에게 맞아 순직한 교도관도 있습니다.
또한 자살을 하거나 시도하는 사람도 자주 보기 때문에 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딱히 좋지 않습니다. 단순히 교도소에서 일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그들은 사회를 위해 교도소로 들어간 것인데, 오히려 비슷한 취급을 받고 있으니, 보람을 느끼기가 참 힘든 것 같습니다.
안에서는 안에서 대로, 밖에서는 밖에서 대로 기쁨을 느낄 수 없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통계에 의하면 교도관 4명 중 1명은 정신질환을 겪고 있고, 한 해에는 7~8명이 자살을 할 정도라고 합니다. 그만큼 힘들고 고되게 일하고 계신데, 아직도 사람들 인식은 썩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3. 교정의 날 기념행사
교정의 날이 되면 법무부 주관으로 여러 행사를 개최합니다. 관련 종사자분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서죠. 먼저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 영상과 함께 전시회, 홍보영상 상영, 여러 공연 등이 진행 됩니다. 또한 재소자 교화와 교정 행정 발전에 헌신한 사람들에게 포상을 하기도 합니다.
2018년 73주년 교정의 날에는 충남 아산의 금곡교회 담임목사이고, 천안교도소 교정협의회 고문인 김태오 목사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합니다.
4. 특별 혜택도 있다
이 날이 되면 기념으로 재소자 중 가석방이 되기도 하는데요. 아무나 되는 것은 아니고 흔히 말하는 모범수 중에 가석방 돼서 사회로 나갈 수 있으며, 가족사랑 캠프 같은 것을 통해 가족들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혜택들이 재소자들을 더 자리 잡게 해주기 때문에 여러모로 이점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모범수가 되려고 잘하려는 재소자들이 늘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교정의 날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그래도 아직은 국민의식이 조금 더 올라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분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이기에, 더욱더 응원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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