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경기중 뇌진탕 대처방법

 

평소에는 운동을 1도 안하지만 2주에 한 번씩은 회사동료들끼리 축구경기를 합니다. 사람이 적게 오면 풋살장에서 5566을 하지만 많이 모이면 1010 또는 1111을 하죠.

 

막상 할 때는 정말 재밌는데 2주에 한 번씩 운동을 하니까 다음날만 되면 전신이 쑤십니다...

 

어제도 사람이 많이 와서 1111을 하게 됐는데 경기 중 정말 큰일 날 뻔한 사고가 났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놀란 것보다 정말 무섭네요

 

공을 몰고 가면서 공격을 하던 사람이 수비수에 강하게 부딪친 후 머리부터 떨어지면서 그대로 기절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냥 가만히 기절한 게 아니라 뒷머리를 부딪치자마자 똑바로 누운 상태로 가만히 있더니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습니다.

 

맨 처음 살짝 멀리서 봤을 때는 너무 아파서 그런가 생각했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그건 말이 안되더라구요. 엄청나게 큰 충격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정신이 있었다면 가만히 있을 수가 없고 머리부터 부여잡고 뒹굴었을건데 말이에요...

 

다행히도 그런 상황에 대한 대처방법을 알고 있던 분이 계셔서 바로 입을 벌리더니 혀를 잡고 빼기 시작했습니다. 한명이 입을 벌리고 한명이 혀를 빼야 할 정도로 힘이 꽉 들어가 있기 때문에 빨리 빼지 않으면 기도가 막혀서 안 좋은 상황까지 갈 수 있다고 하네요.

 

혀를 빼니까 숨이 트이더니 곧 정신이 돌아왔는데, 이상한 말을 해서 순간 놀랐는습니다. 다행히 바로 정신을 차렸습니다.

 
 

정말 강하게 충격이오면 그것을 잊기 위해 기절한다고 하는데, 머리로 충격을 받다보니 가벼운 뇌진탕이 오면서 그런 상황이 나타난 것 같네요.

 

바로 병원에 가서 MRI, CT 촬영을 했는데 이상이 없다고 나왔습니다. 혹여나 이상이 있다고 할까봐 걱정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니 그때서야 다들 안심을 했네요.

 

다시 한 번 느끼는 거지만 그런 상황이 오니까 너무 당황스러워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정말 놀란다는 표현이 아니라 무섭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잘못되면 어떡하지 이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래서 이런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알고 있는 것이 엄청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혹시 운동 중에 강한 충격으로 기절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119에 신고를 해야겠죠. 하지만 그것은 일단 바로 옆 사람에게 부탁하고 입을 벌려서 혀가 말려 들어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주세요.

 

비록 그 상황이 오면 당황하겠지만 그래도 매뉴얼을 알고 계시면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으니 꼭 숙지해 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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