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자차처리 고민고민하지마


며칠 전 일어난 사건인데 이제야 글을 쓰네요. 처음 발견 했을 당시에는 마음이 너무나 찢어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는데 시간이 약이라고 이제는 좀 나아졌네요.


요지는 누가 제 차를 긁고 도망갔는데 결국 못 잡았습니다. 일단 제 블랙박스는 상시가 아닙니다. 그럼 주위 CCTV나 근처 차량 블랙박스를 활용해도 되지만 언제 어디서 긁힌지를 모르기 때문에 다 의미가 없었습니다. 조수석 뒤쪽이다 보니 거의 쳐다볼 일이 없어서 이런 참사가 발생했네요.



긁힌 모습입니다. 이건 뭐 살짝 콕 박고 간게 아니라 완전 붙어서 갔다고 해도 되겠어요. 이정도면 상대 차량도 많이 긁혔을 테고, 전혀 모르고 지나가진 않았을 텐데 참 양심도 없네요... 당시 술을 먹고 운전한 건지 아니면 인간이길 포기한 양심이라고는 1도 없는 개만도 못한 아니 만도 못한 사람인건지 뻔뻔하게 연락처 하나 안 남기고 갔네요. (생명에 비유하기도 아깝습니다)




어쨌든 수리는 해야 될 것 같아 현대 블루핸즈에 가서 문의를 했는데 뒷범퍼 교환 시 총 80만원, 범퍼 교환하지 않고 도색 및 휀다 피는 것만 하면 50만원이 든다고 하네요.


그래서 자동차보험 회사에 전화해서 자차처리에 대해 문의를 해보았습니다. 이럴 때 사용하라고 있는 자차니까요. 몇몇 분들이 30만 원 이하면 할증도 안 붙는다고 해서 혹시나 하는 여러 기대감을 가지고 전화를 했습니다.




제가 가입한 회사는 삼성화재라서 바로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원하는 답은 들을 수가 없었어요.ㅎㅎ 요약하자면 일단 할증은 어찌됐든 붙는다고 합니다. 30만 원 이상이냐 이하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건당이라고... 대신 200만 원 이하는 10%.  200만 원 이상은 20% 이런 식으로요. 그래도 난 자차처리를 하겠다고 한다면 3년 동안 할증된 요금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내야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친구의 소개로 공업사를 추천받고 거기서 견적을 내봤습니다. 사장님이 보더니 15만 원 정도 할 것 같다고 하네요. 15만 원 정도면 그냥 내도 상관없을 것 같아 바로 하려고 했지만 차를 맡기고 가야 돼서 일단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업무 특성상 차가 필요해서 여유 있을 때 맡기려구요.




오늘의 교훈

1. 블랙박스는 상시로

사실 차를 중고로 사서 그런가 크게 애정이 가진 않았습니다. 블랙박스야 운전할 때만 잘 되면 괜찮겠지 하고 시거잭에 바로 꼽는 저렴한 걸로 샀는데요. 그렇다보니 당연히 충격감지도 없죠. 또한 누가 이렇게 심하게 긁고 갈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기 때문에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습니다.


2. 차량을 탈 때는 주위를 둘러보기

물론 매번 둘러볼 수는 없겠지만 가끔씩 보려는 습관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잠깐 보는 거 10초도 안걸릴텐데, 만약 저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초기에 대응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3. 자차처리는 수리비용이 높을 때만

수리비용이 얼마 하지 않는다면 자차처리보다는 일반 수리를 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3년 안에 다른 사고가 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는데 괜히 할증에 할증이 붙어버리면 골치 아프니까요. 하지만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면 차라리 자차처리를 하는 게 나을 테니 잘 판단하셔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P.S. 내 차 긁고 도망간 놈, 너의 업보는 하늘이 기억할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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