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마지막 왕 순종과 그 아들은?

요즘 운전을 하면서 오디오북으로 조선왕조실록을 듣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딱딱하고 재미없는 역사 이야기를 누군가 해주니까 오히려 재밌고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오늘 조선시대 마지막 왕인 순종과 그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끝으로 책 한권이 끝났는데요. 그렇다면 순종의 아들은 누구일까요? 들은 내용을 토대로 천천히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고종시절

조선시대 26대 왕인 고종은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황제가 됩니다. 황제가 될 경우 아들들은 군이나 대군이 아닌 왕으로 불립니다. 그래서 고종의 아들들은 의친왕, 영친왕으로 불렸습니다. 

고종이 황제에서 내려오고 순종이 황제가 될 경우 또 그 아들들이 왕이 되는 것이죠. 원래 그 당시에는 중국만 황제가 있었고, 나머지 국가는 모두 왕으로 불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 고종의 대한제국선포는 조금 파격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2. 순종의 아들은 누구인가?

사실 순종의 아들은 없습니다. 순종에게는 2명의 부인인 순명효황후와 순정효황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두 부인에게서 아들을 보지 못하죠. 순종이 워낙 몸이 약해서 아이를 잘 못 가졌다고 하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네요. 

게다가 후궁도 두지 않았기 때문에 자식이 아예 없습니다. 그러나 자리는 물려줘야 했기 때문에 후계자를 정해야 했는데요. 바로 배다른 동생인 이은을 황태자로 책봉합니다.

3. 영친왕(이은)은 누구인가?

영친왕은 고종의 7째 아들입니다. 순종이 죽은 후 아들이 없어서 그 뒤를 이어 왕이 됐죠. 그러나 조선의 역사는 제 27대 순종까지이기 때문에 영친왕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영친왕(이은)은 이미 1907년 일본으로 가서 왕족인 마사코와 정략결혼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본의 왕족 대우를 받았고, 일본군으로도 활동을 했기 때문에 조선의 역사는 27대인 순종까지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4. 별책부록: 고종실록,순종실록

조선시대 왕들의 역사를 기록한 것이 실록입니다. 실록은 감히 왕도 수정할 수 없을 만큼 그 권위가 대단했는데요. 다만 고종실록과 순종실록은 정식기록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일제의 간섭을 심하게 받는 시기였기 때문에 그들의 입맛에 맞게 조작한 내용이 많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물론 모든 내용이 그렇진 않겠지만 뭐가 맞고 뭐가 틀린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인정되지 않는 것이죠.

만약 순종의 아들이 있었다면 이은 대신 그 아들이 일본과 정략 결혼을 했겠죠? 어떻게보면 순종의 입장에선 아들보다 동생이 정략결혼 한 것이 덜 씁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그 자체가 씁쓸한 상황이지만 순종의 감정을 이입했을 때 덜 잔인한 상황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