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키보드 기본기로 깔끔하게

키보드를 오래 사용하다보니, 글자도 많이 지워지고, 더러운 것 같아서 교체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글자가 지워졌어도 사용하는 데는 크게 문제없고, 더러운 건 그냥 닦으면 되지만, 뭔가 기분 전환도 할겸 교체를 하고 싶었는데요. 어차피 좋은 거 필요 없고, 타이핑용으로만 사용하기 때문에 저렴하면 장땡이었죠.

근데 다이소 키보드가 5000원 밖에 안 해서 바로 사왔습니다. 다이소 키보드라고 해서 절대 무시하면 안되는 게 요즘에는 가성비 좋은 것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디자인이야 원가를 생각해서 고려할 순 없겠지만, 가격대비 성능은 괜찮은 것들이 많더라구요.

1.다이소 키보드를 구입하다

이게 다이소에서 구입한 키보드입니다. 품명이 TG-K8300U 인 것 같네요.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인체공학적 설계, 부드러운 키터치, 고급 러버돔 채용 및 생활방수, 준슬립 키캡 라운드 구조, 빠른 키응답으로 최적의 사무환경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키는 총 106개가 있네요. 그리고 대박인 게 전국 100여개의 서비스센터에서 1년간 무상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네요. 5000원인데 별걸다…….

양 옆면에 쓰인 글자인데 그냥 TG 유선 USB 키보드 TG-K8300U라고만 달랑 쓰여 있습니다.

뒷면입니다. 다른 건 딱히 중요하지 않고 상세정보를 알려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인터페이스: USB 

케이블 길이: 1.4M 

제품크기/무게: 436(L)X129(W)X25(H)mm/345g 

레이아웃: 106key 

지원 운영체계: Windows 10/8/7/Vista/XP/2000, MAC OS X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좀 확대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참고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박스를 뜯으면 키보드만 딱 비닐에 싸여 있습니다. 단순히 기스나 먼지를 방지하는 용도겠죠. 가격도 저렴한데 스티로폼 넣고 이것저것 하는 것도 웃기니까요.

비닐을 뜯어봤습니다. 그냥 깔끔한 키보드 모습입니다. 너무 과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적지도 않은 key들이 깔끔해 보입니다. 정말 기본기에 충실한 깔끔한 디자인이네요. 물론 싸게 하려면 어쩔 수 없었겠지만 좋게 좋게 생각하자구요.

여기 딱 6개의 key 중 맨 좌측 상단에 Print Screen Sys Rq 가 쓰여 있는 key 하나만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Print Screen과 Sys Rq는 서로 다른 역할을 합니다. 

먼저 Print Screen의 경우 저 키를 누르면 화면이 캡처가 됩니다. 만약 실행이 안 되면 따로 설정을 해야 하는데요. 그림판으로 불러올 수도 있고, 알캡처로 셋팅을 해놓으면 그쪽으로 캡처가 됩니다. 

그리고 Sys Rq는 System Request의 약자로 window에서는 사용할 일이 없는 key입니다. 원래는 Dos에서 멀티태스킹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window라는 운영체제는 멀티태스킹의 최적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사용할 일이 없죠. 

원래 맨 처음 키보드에는 Sys Rq가 따로 있었지만 지금은 프린트스크린과 통합되는 수모도 겪어야 했죠. 없앨 법도 한데 다른 OS에서 사용하지 않으리라는 것도 없기에 아직까지 프린트스크린에 붙어서 기생을 하고 있네요.

2. 총평

다이소에서 전자제품을 산다는 것은 아직까지 100% 믿고 사기란 어렵습니다. 괜히 불안하고 못 미더운 게 없지 않아 있죠. 그러나 저렴한 것들은 부담 없이 살 수도 있고, 또 생각보다 가성비가 좋은 것들이 많아 나쁘지 않더라구요. 

이 외에도 마우스, 충전기, USB등 가성비 좋은 것들이 많으니, 저렴하고 좋은 것들 찾으실 때는 한 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