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두에 두다? 염두해 두다? 오늘부로 결정한다
- ● 잡학사전 General Knowledge.
- 2019. 11. 26. 12:05
아무리 한글이 한끝차이로 헷갈린 단어들이 많다지만 많아도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대충 알아듣겠지 하고 끌리는 대로 썼는데,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으니 은근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성격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저는 좀 예민하더라구요. 최근에도 카톡을 보내는데, 둘 중 하나가 고민이 돼서 결국 검색해서 찾은 단어가 있는데요. 바로 '염두에 두다' 와 '염두해 두다' 입니다.
염두에 두다, 염두해 두다 정말 너무 미묘해서 헛웃음만 나오는데요. 오늘은 이 헷갈리는 두 단어를 좀 쉽게 구분하는 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1. 염두에 두다
일단 정답부터 말씀드리고 가는 것이 속 시원할 것 같아서 공개하면 정답은 “염두에 두다”입니다. “염두해 두다” 와 구분을 하기 전에 그것이 어떠 한 뜻을 가지고 있는지부터 알아야 할 텐데요.
'염두에 두다'의 뜻은 생각의 시초, 또는 마음속을 의미합니다. 염두는 생각 념(念), 머리 두(頭)로 이루어진 단어입니다.
처음 머리로 한 생각을 의미하며, 그 처음 생각한 것을 잊지 않기 위해 마음속에 보관한다는 의미로 쓰이는 것이죠.
ex1) 그 중요사항을 염두에 두고 일을 진행해라.
ex2) 아버지의 말씀을 늘 염두에 두고 인생을 살아라.
2. 염두해 두다
당연히 “염두에 두다”가 맞기 때문에 '염두해 두다'는 없는 단어이므로 아예 기억 속에서 지워버리시는게 맘 편할 텐데요.
주의 할 점은 부정을 표현할 때 “염두에 두고 조심해라” 또는 “염두에 두고 주의해라” 라고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게 어색해서 “염두해 두지 말고” 라고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후자가 더 입에 와 닿기 때문이죠.
혹시나 “염두하다” 라는 동사가 있지는 않을까 기대하시는 분이 있을 수도 있는데요. 아쉽게도 ‘염두하다’ 라는 동사도 없습니다. 그러니 ‘ㅎ’은 믿고 거르시기 바랍니다.
어떠한 상황이든 간에 ‘염두해 두다’ 라는 문장은 없으니 아예 입 밖으로 꺼내지 않으셔도 됩니다.
3. 염두에 두다 vs 염두해 두다
이렇게 간략하게 공부를 해도 시간이 지나면 또 헷갈릴 수가 있습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는데요. 그래서 저만의 구분하는 방법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건 전적으로 주관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도움이 안 되실 수도 있지만, 도움이 되신다면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염두해 두다의 “해”를 태양으로 생각합니다. 태양은 아주 뜨겁기 때문에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요.
너무 극단적이긴 하지만 이렇게 연상을 해서 외우면 쉽게 잊어버리지도 않고, 사용할 때 마다 요긴하게 쓸 수 있어서 좋습니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ㅎ’을 아예 믿고 거르신다면 이 역시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꼭 이렇게가 아니더라도 본인의 방식대로 연상법을 만들어서 구분하신다면 앞으로 사용하는데 있어서 헷갈릴 일은 없다고 봅니다.
의미를 알고 보면 전혀 헷갈리지 않을 법한 염두에 두다 와 염두해 두다를 알아보았습니다. 여기에 더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구분법을 만들어 보았는데요. 이것을 계기로 쓸 때 마다 찾을 일이 없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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