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담보대출 그리고 삶의 방향-
- ● 소소한 일상 Daily Life/나의 이야기 My Story
- 2019. 4. 27. 17:06
3년 전 대출을 받아 집을 샀습니다. 신축빌라로 구매해서 굉장히 깨끗하고 깔끔했죠. 사실 집을 사게 된 이유는 월세로 돈이 나가나 전세대출로 돈이 나가나 이래나 저래나 나가는 거 대출이자로 내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였죠.
정말 궁극적인 이유는 부모님께서 원하셔서...ㅎㅎ 제가 담보대출을 받는 것이 금액적인 측면이나 이자에 있어서 그나마 낫기 때문에 그렇게 진행을 했습니다.
저는 타지에 있다 보니 주말에만 가고, 그냥 부모님이 살 집이긴 하지만 일단 부모님께서 맘 편하게 계실 공간이 있다는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대출이나 할부를 싫어합니다.
핸드폰을 살 때도 최신폰 한 단계 아래로 사서 현금완납 해버립니다. 중고차는 특히 이자가 너무 세서 차를 샀을 때도 한 번에 냈습니다. 그러고 나면 텅 비어버리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훨씬 이득입니다. (중고차 이자율이 보통 10%가 넘습니다)
당시 대출 금액은 약 1억 천만원정도 진행했습니다. 만기일은 2050년...^^;;; 늙어 죽을 때 까지 갚으라는 소리죠...ㅎㅎ 불행 중 다행(?)으로 다음 달부터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돼서 혹시나 돈이 생겨 한 번에 갚아도 수수료가 없습니다만... 어차피 낼 돈도 없음요..
물론 지금은 부모님이 대부분 내고 계시지만 반 정도는 제가 부담을 해야 되겠죠. 그런데 월급쟁이로 그 금액을 감당하기가 참 버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살면서 내야할게 그것만 있는 게 아닐테니까요.
또 하나의 불행 중 다행(?)으로 아직 결혼도 안 해서 크게 들어갈 돈이 없지만 나중에 결혼이나 기타 여러 가지 일로 돈이 들어가야 하는데 과연 괜찮을지 걱정부터 앞서더라구요.
그렇다면 결론은 하나더라구요. 돈을 더 버는 수밖에요...ㅎㅎ 어차피 낙담해봤자 의미 없으니까요. 예전에 회사형이 회사를 그만두고 싶으면 대출을 받으라고 우스갯소리로 한 말이 있는데 그 말이 생각났습니다. 조금 응용하면 “돈을 더 벌고 싶으면 대출을 받아라” 농담이니 진지하게 받아들이진 마세요~
그렇다고 제가 돈에 환장한 놈은 아닙니다. 필요한 것 외에는 더 벌고 싶지도 않습니다. 핸드폰은 3년째 사용하고 있고 자동차도 잘 굴러만 가면 되는 놈 중고로 가져왔고, 필요하지 않은 것은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삶에 있어서 여유를 찾고 싶고 그 여유를 찾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조건이 필요한데, 그 조건을 충족시키려고 하는 것뿐이죠. 돈의 노예도, 일의 노예도 되지 않고 행복한 삶을 누리고 싶은 최소한 조건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실천하며 과유불급의 자세로 삶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그러기위해선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한 후 실행할 때 가능함을 알았습니다. 이거 다 아는 사실이라구요? 단언컨대 대부분 모르시거나 알고 있더라도 알고 있다고 착각하시는 걸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이걸 깨닫고 5개월 만에 인사이트를 얻었으니 아직도 갈 길이 멀죠. 그렇기 때문에 아직도 저는 방심을 할 수가 없습니다.
끝으로 한마디만 하고 마치겠습니다. 여러분의 뇌를 절대 과소평가 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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