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잣돈(시드머니)모으는 법을 터득하라

4년의 대학생활을 마치고나니 저에게는 약 12,000,000원의 학자금대출이 남아있었습니다. 중간에 국가장학금이 생겨서 이정도지 만약 혜택을 아예 보지 못했다면, 못해도 20,000,000원 정도의 빚이 있었겠네요. 그래서 저는 졸업하자마자 취업을 했고 바로 종잣돈(시드머니)모으기에 돌입했습니다. 종잣돈(시드머니) 모으는 것은 사실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기에 누구나 가능한 것이죠.

1. 종잣돈 모으는 법 개념잡기

지금에서야 관련서적을 읽고 종잣돈 모으는 법에 대한 개념을 잡았지만 그 당시에는 당장 빚을 빨리 갚아야지 하는 것에만 목표를 두었습니다. 대학교 졸업을 하고 취업을 했을 당시 일단 부모님 댁에서 생활을 했기 때문에 기타 생활비가 들어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제 수입에 50%를 저축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1년이 됐을 때 학자금을 갚을 수 있겠더라구요. 

그렇게 흔들리지 않고 딱 1년이 됐을 때 은행에 가서 한 번에 바로 입금을 했습니다. 그렇게 하고 나니 통장에 90만원인가 그 정도 남더라구요. 뿌듯함과 허무함이 공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관련서적을 읽고 나서 보니 이 종잣돈 모으는 법을 알아서 실행했더라구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하는 말이 일단 자기 수입의 “10%는 무조건 저축하라”였습니다. 

자신의 월급이 200만원이라면 20만원이 없어도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다는 거죠. 정말 사정이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이라 해도 막상 실천을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행여 한 달에 50만원을 벌고, 10%인 5만원을 안 써도 생활이 가능하다는 거죠. 

이 10%는 없는 돈이라 생각하고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됩니다. 물론 저는 10%가 아닌 50%라는 과감한 결정이었지만 어쨌든 개념은 동일한 것이었죠.

그리고 이 종잣돈(시드머니)을 모으게 하는데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신용카드입니다. 신용카드는 내가 한 달 동안 사용해야 할 액수보다 더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사용할 때가 많죠. 월급을 넘기지 않고 사용하면 다행이지만 간당간당하게 사용하는 습관이 들다보면 절대로 종잣돈(시드머니)을 모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저는 졸업을 하자마자 취업을 해서 신용카드에 대한 필요성이 없었습니다. 딱히 필요하지 않은 것 같아 만들지 않았고 그러다보니 월급을 잘 분배해서 사용할 수가 있었습니다. 가시적으로 돈이 있고 없고가 보이니까 좀 위험하다 싶으면 지출을 줄이곤 했습니다.

2. 최고의 방법은 실행

사실 종잣돈 모으는 구체적인 방법에는 통장 쪼개기나, 적금풍차돌리기등 널리 알려진 방법들이 몇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아무런 지식이 없고, 계획도 없는 상태에서 이러한 것은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추천 드리는 최고의 방법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월급의 몇 프로를 저축하는 것입니다. 저는 50%를 해도 부모님 댁에 있었기 때문에 크게 부담이 될게 없었습니다. 각자 본인 수준에 맞게 설정한 후 모으시기를 바랍니다.

3. 적금? VS 저축?

그렇다면 어차피 저축할거 적금을 드는 게 낫지 않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나중에 2~3%라도 이자를 받으면 꽁돈이니까요. 그런데 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물론 안 쓴다는 개념은 똑같지만 적금으로 매달 빠져나가는 것은 돈에 대해 소극적인 사람이 됩니다. 모으긴 모았는데 잃을까봐 쓰지 못하고 추후에 투자에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죠. 

종잣돈을 모으는 이유는 추후에 투자(사업)에 사용하기 위한 돈이기 때문에 그 자체를 사용하는 것에 겁을 먹는다면 평생 적금만 들게 됩니다. 나는 안 그럴 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이건 저의 독단적인 생각이 아니고 부를 이룬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을 인용한거에요.

투자나 사업을 필요로 하는 돈은 1억,2억이 아닙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것에 따라 다 다른 거죠. 그렇기 때문에 100만원도 종잣돈이 될 수 있고 1,000만원도 종잣돈이 될 수 있습니다. 

나중에 본인이 생각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얼마의 종잣돈이 필요하신가요? 방향을 먼저 잡고, 지금부터 월급의 최소 10%는 없는 돈이라 생각하고 저축을 시작하세요. 누구나 하는 생각이라해도 실행은 누구나 하지 않습니다.

 

p.s. 시드머니란 seed money로 돈의 씨앗이라는 뜻입니다. 본 뜻은 부실기업을 살리기 위해 금융 기관에서 빌려주는 의미가 있으나, 요즘에는 개인이 사업이나 돈을 불리기 위해 모으는 돈을 의미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