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공휴일 그리고 기타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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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9. 14. 20:44
꽤 오래전부터 공휴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천절이 공휴일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은데요. 개천절 공휴일은 1949년부터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국경일로 지정되면서 현재까지 공휴일로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5대 국경일인 삼일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중 제헌절과 한글날은 공휴일이 왔다갔다 했는데요. 그중 삼일절과, 광복절 그리고 개천절은 꿋꿋하게 공휴일이 지정된 이후 바뀐 적이 없는 정통성(?)있는 공휴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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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천절의 뜻은?
개천절은 한자 그대로 풀이할 경우 열 개(開) 하늘 천(天) 마디 절(節)로 하늘이 열린 날을 의미하며 한반도 역사가 시작된 것을 기념하고자 만든 날입니다. 그 배경이 되는 단군신화는 다들 아실 거라 믿고 이 부분은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개천절이 단군조선의 건국일을 뜻한다고 보고 있는데, 그것보다는 앞서 환인의 뜻을 받아 하늘을 열고 백두산에 내려온 환웅이 일을 시작한 시점인 서기 2457년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참고로 고조선의 건국일을 서기 2333년으로 보고 있는데, 그보다 124년이 더 빠른 시점이죠.
2. 개천절 국경일 지정은 언제?(feat.공휴일)
일제강점기 시절 1919년 상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됩니다. 그리고 그 해 바로 음력 10월3일에 건국기원절(建國紀元節)이라는 기념행사를 지냄으로써 개천절의 역사가 시작되죠. 그 이후 광복이 되고, 1949년 10월 1일에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국경일로 지정하면서 음력이 아닌 양력 10월3일을 개천절로 확정합니다.
3. 국기게양
개천절은 국경일인 만큼 태극기를 게양해야 하는데요. 이날은 국기를 끝까지 올려서 달아야 합니다. 현충일과 같은 조의를 표하는 날에는 살짝 내려서 조기를 달지만, 국경일과 국군의 날과 같은 기념일에는 끝까지 올려서 달아야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4. 관련 행사
개천절이 되면 일반 관공서 및 공공단체에서 여러 행사가 열리는데요. 몇 가지 소개해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대제전
사단법인 현정회라는 곳에서 매년 개천절이 되면 대제전이라고 하는 것을 개최합니다. 서울 종로구 사직단에 단군성전이 있는데 매년 10월 3일이 되면 대제전을 열고 있습니다.
(2). 마니산 축제
인천 강화도에는 마니산이라는 산이 있습니다. 정상에는 제천단이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이 제천단은 실제로 단군이 제사를 지낸 곳입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축제가 진행되는 것이죠.
(3). 개천 예술제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개최하는 개천 예술제는 60년 넘게 이어온 전통이 있는 축제입니다. 전통예술, 성화 등 다양한 것들이 준비 되어 있어서 하루 만에 끝나지 않고 보통 일주일정도 축제를 진행합니다.
p.s. 사실 개천절을 10월 3일로 정했지만 그것을 근거할만한 역사적인 사실은 없습니다. 대종교라는 것에 삼일신고라는 경전이 있습니다. 거기에 한배님이 갑자년 10월 3일 태백산에 강림하여 125년간 교화시대를 지내고 무진년(戊辰年) 10월 3일부터 치화(治化)를 시작하였다."라는 문장이 나오는데, 실제사건과는 관련이 없죠. 12월 25일의 성탄절과 사실은 예수님의 탄생일이 아닌 것과 비슷하게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이렇게 개천절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았는데요. 공휴일도 공휴일이지만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는 국경일인 만큼 당일에는 그 본질에 대해 깊이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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