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게노 효과 자제의 미덕이다

베르테르 효과에 대해 많이들 들어보셨죠? 유명 연예인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자살을 했을 경우 그것에 영향을 받아 따라 죽는 현상을 베르테르 효과라고 합니다. 

그래서 매스컴에서 어떤 연예인이 자살했다고 보도가 되면 꼭 따라붙는 것이 베르테르 효과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던 연예인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보도가 되면 안타깝게도 따라서 죽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죠.

  

<연관글>  　 베르테르효과란?? 그 기원 알아보기

그래서 이러한 현상을 줄이고자 반대의 개념으로 나온 용어가 파파게노 효과입니다. 파파게노 효과는 연예인의 죽음으로 뒤숭숭한 마음에 불을 지피지 말자는 의미에서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1. 파파게노 효과란?

파파게노 효과란 자살에 대한 보도를 줄이거나 신중하게 대하는 것을 말합니다. 언론이 보도만 잘해도 일반 사람들의 자살률을 낮출 수 있다고 보는 것이죠. 

너무 자극적이고, 자세한 내용은 자살을 부추길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이러한 용어가 생겨났습니다.

2. 파파게노 효과 유래

모차르트를 다들 아시죠? 모차르트는 살아생전 많은 양의 곡을 썼는데요. 그 중 그가 작곡한 오페라인 마술피리가 있습니다. 이 마술피리에 나오는 인물의 이름이 바로 파파게노입니다. 

어느 날 사랑하는 사람인 파파게나가 사라지게 되는데, 너무 괴로운 나머지 자살을 시도하게 됩니다. 그러나 갑자기 세 요정들이 나타나서 그에게 노래를 들려줍니다. 이 노래를 들은 파파게노는 희망을 얻은 후 자살을 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종을 울리는데요. 

그러자 갑자기 사랑하는 여인인 파파게나가 나타나게 됩니다. 즉, 파파게노 효과는 요정의 도움을 받고 자살을 포기한 일화에서 유래하게 되었습니다.

3. 사례

(1).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에 1970년 처음으로 지하철이 도입되었습니다. 이로인해 1980년까지 지하철에서의 자살률이 급증했죠. 전문가들이 자살에 대해 분석한 결과 어떤 식으로 자살을 했는지 상세하게 묘사한 대중매체로 인해 자살률이 급증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비엔나 자살예방센터에서 내놓은 대책이 절대로 자살사건을 보도하지 말 자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대부분의 언론사에서 자살사건에 대한 보도를 하지 않았고, 다시 자살률이 절반으로 감소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파파게노 효과의 사례죠.

(2). 핀란드

핀란드도 한 때 자살률이 높아 골치가 아팠던 적이 있는데요. 그래서 국가 자체적으로 파파게노 효과를 홍보하기 시작했고, 언론도 이를 받아들인 결과 자살률이 확연하게 감소했다고 합니다.

4. 우리나라도 도입이 시급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예인이 자살을 했다고 하면 너도나도 달려 들어 기사를 쓰기에 바쁩니다. 심지어 애도하는 마음이 아닌 조회수를 올리려고 기사나 글을 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미 고인이 된 것도 슬픈 일인데, 그것을 다른 목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렇게 자주 언론에 노출이 되면 괜찮은 사람도 영향을 받게 되는데, 하물며 좋아했던 팬들이나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접하게 된다면, 안 좋은 쪽으로 영향을 받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우리나라도 이 파파게노 효과에 대해 널리 홍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아직 파파게노 효과에 대한 뜻도 모르시는 분들이 많기에, 국가적으로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