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름 체험
- ● 일상탈출 Daily Escape/여행 Travel
- 2019. 12. 27. 12:11
제주도에 여행을 가면 가는 코스중 하나가 오름입니다. 오름 들이 많기 때문에 자신이 가는 지역에서 원하는 곳이 있다면 그쪽으로 가면 되는데요.
저는 서쪽에서 점심을 먹었기 때문에 근처에 있는 오름을 찾던 중 금오름이라는 곳이 가깝길래 그쪽으로 갔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비가 와서 금오름에 가니까 안개로 인해 거의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내 앞길만 조금 보이는 수준이었죠. 그래도 온 김에 잠깐이라도 갔다와보자 하여 올라가봤습니다.
▶금오름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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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제주 금오름 주차장입니다. 사람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니기 때문에 주차 공간은 여유가 있습니다. 제가 간 날도 차가 3~4대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날씨 영향도 있겠지만요.
금오름입구에 생이못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생이못이 뭔지 몰라 읽어보니 자주 마르는 못이어서 새(생이)나 먹던 물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제주 4.3사건 때는 사람들의 식수 역할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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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금오름 올라갈 준비를 마쳤고, 마음의 준비도 끝났습니다. 그런데 금오름을 올라가는 내내 가시거리 너무 안 좋아서 걱정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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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하지만 초입이라 이 정도였고, 금오름을 점점 올라갈수록 거의 보이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딱봐도 느낌이 오지 않나요? 앞이 거의 보이지 않으니까 계속 가도 되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사실 조금 무서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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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주도까지 왔고, 다른데 가도 똑같을 것 같아서 일단 금오름을 올라가보기로 했습니다. 주변이 거의 식별이 안 되는 수준이었습니다.
금오름 정상(?)까지 올라가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올라와서는 그냥 둘레를 돌면서 경치를 구경하는 건데, 이거 뭐 보이지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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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최대한 갈 수 있는 만큼은 가보자는 생각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예전에는 금오름 정상까지 차를 가지고 올 수 있었는데, 무분별하게 가지고 올라오다 보니 통제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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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동굴 가는 길이라고 쓰여 있지만 보시다시피 앞이 전혀 보이지가 않네요…….
흐릿하게 보이는 것이 "말"입니다. 저는 처음에 저게 모형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다시 돌아올 때 보니 이렇게 진짜였습니다. 금오름에서는 그냥 이렇게 풀어놓고 키우나봐요... 사실 조금 무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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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릿하게 보이는 것들도 가까이가야 식별이 되는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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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표지판이 의미가 없었습니다. 앞길밖에 보이지 않아서 금오름 주변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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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왔다가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갔습니다. 괜히 더 가다가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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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보셔서 아시겠지만, 전진을 할 수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금오름은 여기까지 하고 돌아가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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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에 다시 그 말이 아직도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이 똥들은 이 녀석의 것으로 추정이 되네요. 무섭지만 영상으로 남겨보고자 금오름에서 풀을 뜯고 있는 말을 찍어봤습니다.
아 그리고 가다가 고라니도 만났습니다. 동영상을 찍는데 째려보길래 살짝 무서웠는데, 다행히 그냥 가더라구요.
혹시 나중에 금오름에 오실 생각이 있다면 아래 표지판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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