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을 함께한 당신과 새로운 당신의 만남 -백팩가방-
- ● 소소한 일상 Daily Life/추억 모으기 Memory
- 2019. 2. 24. 23:28
지금으로부터 딱 4년 전
가방(back pack)을 구매해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엔 대학생이었기 때문에 돈의 여유가 없었죠.
1,000원 쓰는 것도 벌벌 떨어야 했던 기억이...
그래서 가방도 최대한 저렴한 선에서
해결해야 했습니다.
어느 날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려고 하는데
역사에 돗자리를 깔고 가방을 파는 분이 계셨습니다.
저는 생각할 것도 없이 그곳으로 향했고,
괜찮은 가방이 있나 이것저것 살펴봤습니다.
디자인과 실용성 둘 다 잡으면 좋겠지만,
맘을 내려놓고 봐야했죠.
그런데 생각보다 무난한 가방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른 가방은 딱히 맘에 들거나
사고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만약 지금 보고 있는 가방이 가격만 맞는다면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죠.
사장님에게 물어보니 가방 가격이
10,000원 이라고 하더군요.
순간 저의 귀를 의심했지만,
다시 한 번 묻고 10,000원이라는
확인사살을 받은 후에
바로 샀습니다. 그러고 벌써 4년이 흘렀네요.
사실 내부적으로는
아직 더 써도 될 만큼 튼튼했는데
외부가 많이 까지고 뜯어진 곳이 있어서
더 이상 사용하기에는 힘들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새 가방(back pack)을 사야했고,
아마존직구로 괜찮고 맘에 드는 가방을 하나 샀습니다.
이것이 바로 4년 전 구입한 가방의 모습입니다.
그렇게 크지도 않고,
디자인도 쏘쏘하기에 만원이면 살만했죠.
노트북 15인치도 충분히 들어가니
막 쓰기에도 좋았습니다.
밑에서 왼쪽 부분입니다.
생각보다 많이 까져있네요.
더 이상은 너무 부끄러워
가방을 메고 다니기가 그랬습니다...
(미안하다)
밑에서 오른쪽 부분입니다.
역시나 비슷하게 까져있네요.
아무래도 바닥과 많이 닿는 면이다 보니,
잘 까졌나보네요.
(근데 좀 억양이...)
여긴 위쪽 부분인데, 왜 밑에 부분과
비슷하게 벗겨져 있는지 모르겠네요.
세월의 흔적을 거스를 순 없지만
좀 의아하긴 하네요.
위에서 정중앙 부분입니다.
손과 많이 닿는 면이다 보니
의외로 많이 벗겨지는 부분 인 것 같네요.
4년을 함께 동고동락한 가방인데
이렇게 보내주려니 굉장히 아쉽네요.
그래도 저의 지갑이 가벼울 때
큰 힘이 되어준 녀석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동안 고마웠고... 이제는 너를 놓아주련다.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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