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환갑에 금일봉을 전달했습니다(feat.금일봉뜻)

어머니의 환갑을 맞이하여 금일봉을 드렸는데요. 일단 시작하기 전에 간단하게 금일봉 뜻에 대해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1. 금일봉 뜻

금일봉은 보통 상금이나 기부금등을 말합니다. 그런데 다른 점은 금액을 밝히지 않고 그냥 봉투에 넣어서 준다는 것이 다른 점이죠.

 

또한 일반인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이며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주는 기부금을 칭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혹시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비와 같은 자연재해로 인해 어려운 일을 당한 사람들에게 공직자들이 기부금을 줄 때 금일봉을 준다고 표현합니다.

 

그렇다면 글자 하나하나를 파헤쳐 볼까요. 금일봉의 금(金)은 큰 의미에서 돈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봉(封)은 중국황제가 제후에게 땅을 내린다라는 표현으로 시작되었고, 지금은 상자 등을 봉하여 묶는다라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금일봉은 돈을 봉투나 상자에 봉해서 준다는 의미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더 나아가 쉽게 생각해서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줄 때 금일봉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한 가지 의문점이 생길 텐데요. 제가 어머니한테 드리는 돈이 금일봉이라는 표현이 적절한가입니다. 간혹 금일봉이 하사금 형식으로 표현이 되기 때문에 특권의식이 배어 있는 표현이 아니냐며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비난이고, 어쨌든 그것의 뜻이 그렇게 쓰이고 있으니 그 뜻에 맞게 사용해야겠죠.

 

그러나 이런 거 저런 거 신경 쓰면서 어떻게 살겠어요. 저는 그냥 금일봉이라는 단어의 어감이 좋아서 사용한 것뿐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또한 어머니 역시 금일봉이라는 표현을 좋아하셔서, 저 역시 사용한 것뿐이죠. 단어를 사용한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마음과 진정한 의미가 중요한 거니까요.

2. 금일봉 액수 

혹시 궁금해 하실까봐 금일봉의 액수를 말씀드리면 60만원을 넣었습니다. 환갑을 기념하여 60이라는 숫자를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5만 원짜리 6장과 1만 원짜리 30장으로 구성을 했구요, 봉투에는 간단하게 금일봉이라고 적었습니다.

 

예전에 환갑잔치는 그때까지 사는 경우가 드물어서 축하하는 의미로 잔치를 열었지만, 요즘에는 수명이 늘어나서 잘 안하는 추세입니다. 

그래도 60갑자가 한 번 돌았다는 것은 큰 의미이기에 축하드리는 의미로 작지만 금일봉을 준비했는데 어머니께서 굉장히 좋아하시네요ㅎㅎ

 

이번 한 달간은 엄청나게 절약하며 지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