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그 위대함을 잊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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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10. 2. 22:01
한글날만큼 뜻 깊은 날이 있을까요? 사실 한글날이 공휴일이 아니었던 때를 생각하면 황당할 뿐입니다. 다른 날은 몰라도 이렇게 뜻 깊은 날을 다른 날과 똑같이 대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죠.
과연 어느 나라가 글자의 기원을 알고 있을까요? 그러나 한글은 창제년도와 창제자가 거의 정확히 나와 있는 만큼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만 하고, 그래서 더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된다고 봅니다.
1. 한글날이란
한글날의 정의는 조선의 세종대왕이 훈민정음 반포한 것을 기념하고자 만든 날입니다.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고유 문자인 한글을 더 연구하고 장려하기 위해 정한 날이죠.
여기에 개인적인 의견을 좀 더 가미시킨다면 그 우수성을 잊지 말고 자부심을 가지기 위한 것임을 추가하고 싶네요. 우리가 흔히 사용하기 때문에 대단한지 모르고 있지만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죠.
2. 훈민정음
훈민정음은 학창시절 많이 들었고, 또 배웠지만 살짝 훑고 지나가는 수준이 많기 때문에 제대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데요. 훈민정음에는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1). 훈민정음예의본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로 서로 사맛디 아니할새” 이 문장 기억하시죠? 처음 알고 나서 심심하면 내뱉은 문장인데요. 바로 이 문장이 쓰여 있는 책이 훈민정음예의본입니다. 이 책은 ‘세종실록’과 ‘월인석보’라는 책에도 내용이 쓰여 있어서 일찍이 그 기원을 알 수 있었습니다.
(2). 훈민정음해례본
훈민정음해례본은 글자를 지은 뜻과 사용법이 적혀 있는 책입니다. 글자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게 된 것이 바로 이 책 덕분입니다. 사실 이 책은 1940년경에 발견됐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글자의 기원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추측만이 난무했는데요.
고대글자를 모방했다거나, 범자(梵字)에서 기원했다거나, 몽골문자에서 기원했다는 등 다양했죠. 가장 황당한 것은 단순히 창살 모양에 기원했다는 이야기 까지 있었죠.
그러나 훈민정음해례본이 등장하면서 발음기관은 제자원리(制字原理) 즉, 글자 하나하나를 조합해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됐죠.
3. 한글날 공휴일지정의 역사들
조선어연구회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지 480년이 되는 해인 1926년 음력 9월 29일을 한글날로 정했습니다. 이렇게 제1회 한글날이 정해졌는데, 맨 처음에는 “가갸날”이라고 정했습니다.
우리가 한글 배울 때 제일 먼저 ‘가갸거겨고교구규그기’를 배우잖아요? 그 앞에 나오는 ‘가갸’를 가지고 만든 것이죠.
그리고 다음해인 1927년 가갸날을 한글날로 고치고, 1932년에는 양력 날짜로 환산하여 10월 29일로 정했습니다. 그러다가 양력 환산법이 잘못 된 것을 알고, 정확한 양력 환산법으로 해보니 10월 28일이라서 다시 정정을 하죠.
그런데 1940년에 훈민정음해례본이 발견되고, 정인지가 쓴 서문에 반포일이 나와 있어 10월 9일을 한글날로 확정하게 됩니다.
참고로 해례본 서문에는 상순의 끝날인 9월 10일 이라고 적혀있는데 이것을 양력으로 환산하면 10월 9일 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1970년 법정공휴일로 정한 이후 쭉 이어오다가 1991년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됩니다. 그리고 현재는 2013년부터 다시 법정공휴일로 재지정 되어 아무 탈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참고로 국경일과 공휴일은 다른 개념이며, 국경일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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