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깨문 뜻을 통해 알아본 현실

대통령만큼 참 힘든 직업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잘해도 본전 못하면 욕먹는 위치가 바로 대통령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은 늘 여러 별명들이 붙곤 합니다. 

좋은 별명이 붙을 때도 있고, 살짝 비꼬는 별명들도 있는데요. 오늘은 대통령이 아닌 지지자들에게 붙은 별명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많은 별명들이 있겠지만, 오늘은 대깨문이라는 단어를 알아볼게요. 

1. 대깨문 뜻

대깨문의 뜻은 “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이라는 의미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비꼬는 표현입니다. 만약 대통령이 이상한 정책을 펼치거나, 이상한 말을 한다면 쓴 소리를 해야겠지만, 무조건 옳다고 지지하게 되면 이런 소리를 듣게 되죠. 

비슷한 예로 연예인들의 극성팬을 생각하면 되겠네요. 극성팬의 경우 해당 연예인이 무슨 잘못을 하더라도 절대로 욕하지 않습니다. '무슨 사정이 있었을 거야' 라고 하던가, 말도 안 되는 이유를 가지고 절대적으로 감싸고 돌기 시작합니다.

2. 언제부터 사용했을까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이 되고 대통령선거를 하기 시작할 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많은 줄임말이 있었습니다. 그 중 어대문 이라는 게 있었는데 어대문은 “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라는 뜻으로 당시 지지율이 가장 높았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죠. 

그러다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그들들 비하하기 위해 만들어서 사용한 것이 발단이 되어 지금도 종종 사용되고 있습니다.

3. 대깨문의 유래

대깨문 이전에 이와 비슷한 용어가 사용됐었다고 합니다. 거의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요. 당시 엄청 인기가 있었던 그룹중 하나가 빅뱅이었습니다. 

빅뱅 중에서도 탑과 지드래곤을 무지하게 좋아하는 팬들을 대깨탑뇽이라고 했죠. 대깨탑뇽은 “대가리가 깨져도 탑+지드래곤”이라는 의미입니다. 참고로 뇽은 용 룡(龍) 즉, 드래곤(지드래곤)을 뜻하는 거 다 아시죠? 

아무튼 처음에는 연예인팬에게 사용했던 단어가 응용이 되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붙게 된 것입니다.

4. 비슷한 용어

비슷한 용어 중에 국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국뽕의 뜻은 “국가+히로뽕” 이라는 뜻으로 자국만이 최고라고 여기는 사람들을 비꼴 때 사용합니다. 참고로 히로뽕은 마약입니다. 자기 국가에 너무 취해 사리분별을 못한다는 의미이죠. 

한 예로 우리나라 스포츠 선수가 외국에 진출 했을 때 못하는 경우도 있죠. 그러나 그러더라도 무조건 잘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지칭할 때 사용합니다. 물론 못하더라도 응원을 해야 하지만 그런 수준이 아닌 그냥 무조건 잘했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처음 대깨문이라는 단어를 듣고 뜻을 알았을 때 2가지의 씁쓸함을 느꼈습니다. 첫째로는 말 그대로 무조건적으로 지지를 하는 사람들의 안타까움과 그런 사람들을 또 상스럽게 비꼬는 사람들의 모습이 실로 안타깝더군요. 

나랑 안 맞으면 무조건 틀리다고 생각하는 발상이 고쳐지려면 우리나라는 아직 많이 멀어 보이네요. 이건 어느 쪽이 정권을 잡든 늘 따라다니는 요소일 것이기에 씁쓸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