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 잠을깨라

우리나라에는 24절기가 있어서 해당 절기가 오면 반짝이지만 큰 관심을 갖곤 합니다. 물론 24절기라고 해서 24개 모두를 관심 있게 찾아보진 않고 그 중에서도 유명한(?) 몇 개만 찾아보곤 합니다


오늘은 그러한 유명한 절기 중 하나인 경칩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의 절기중 하나인데, 알아두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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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칩

경칩은 24절기중 3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입니다. 봄의 절기로는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가 있습니다. 6개의 절기중 3번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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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의 뜻은 놀랄 경(), 숨을 칩()자를 씁니다. 그런데 원래는 경칩이 아닌 계칩이라는 말이 정확합니다. 계칩은 열 계(), 벌레 칩()자를 쓰는데요. 겨울잠 자던 벌레가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당시 한나라 무제의 이름에 계()가 들어가서 이를 피하고자 경칩으로 사용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경칩

우리나라의 동의보감에서도 겨울잠을 자고 있던 동물이 음력 정월이 되면 활동한다고 돼 있습니다. 이 때 음력 정월이 경칩입니다.


2. 경칩의 문화

(1). 개구리, 도롱뇽 알


경칩이 되면 동물들과 곤충들이 잠에서 깨어나게 되고 곧 번식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곳저곳 알을 낳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개구리나 도롱뇽의 알이 허리나 기타 건강에 좋다고 하여 찾은 다음에 그대로 먹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도 아주 어렸을 때 그 현장을 직접 목격했지만 차마 먹지는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그러한 문화는 정말 그게 좋아서였다기 보다는 먹을 것이 많이 없던 시절에 자리매김하여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재는 그러한 사람이 드물긴 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렇게 낳은 알을 바로 섭취할 경우 건강에 이상이 생길 요소가 많기 때문에 안 하시는 게 좋습니다.



(2).


 

 

그리고 경칩에는 흙일을 해야 그 해 탈이 없다고 여겼기 때문에 흙을 만지곤 했습니다. 그래서 흙을 벽에 바르거나 흙으로 담을 쌓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하나의 문화이기도 했지만 이렇게 하면 빈대를 막을 수 있었기 때문이죠. 당시에는 빈대라는 곤충으로 곤욕을 겪었기 때문에 빈대가 많은 집에서는 재를 탄 물을 방 구석구석에 놓기도 했습니다.



(3). 고로쇠나무


 

 


고로쇠나무만큼은 경칩에 인정받은(?) 자연음식입니다. 고로쇠나무의 수액은 지금도 좋다고 명성이 자자합니다. 특히 위장병에 효과가 있죠



 

 

하지만 아무 때나 나무를 베어 수액을 마시면 안 된다고 합니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수액 자체도 약효가 없고, 맑을 때 마셔야 효과가 있습니다



경칩 절기

경칩에서 많이 지날수록 고로쇠나무의 수액도 잘 나오지 않고 약효도 떨어지기 때문에 너무 이르게, 그렇다고 너무 느리게 채취해서도 안 되겠죠.



(4). 먹는 음식


절기 경칩

 

 

경칩은 봄에 오는 절기인 만큼 먹는 음식도 봄과 관련이 깊습니다. 특히 냉이, 달래, 과 같은 음식을 먹으며 칼슘과, 섬유질을 보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때 냉이는 정말 향도 진하고 맛도 깊어서 무침으로 먹어도 맛있고, 된장찌개에 넣어서 먹어도 굉장히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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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은 꼭 겨울잠을 자던 동물이나 곤충만 약동하는 시기가 아닙니다. 사람들 역시 추워서 움츠리고 지내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때인데요. 새롭게 생명이 생기고 활발히 활동하는 절기인 만큼 경칩이 되면 인간들도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도약할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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